오하~ 여러분 잘 계셨나요? 너무 오랜만이지요?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이 와서 벚꽃이 피고 지고 있네요.
며칠 전, 날씨가 좋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캔음료를 사서 공원을 산책하는데 갑자기 한국에도 편의점이 있고 일본에도 편의점이 있는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의 다른 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이점을 알고 나면 여행 가서 좀 더 재미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 제품 종류 및 지역 특산품의 차이
▶ 한국 : 트렌드 중심 제품
한국 내의 GS25, CU, 세븐일레븐 코리아 등의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 편의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중심의 제품 라인으로 유명합니다. 어디선가 유명세가 있으면 갑자기 그와 관련되거나 비슷한 제품들이 대거 나오곤 하지요. 예를 들어 케이팝 아이돌, 드라마, 인플루언서와의 컬래버레이션 아이템들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한정판 칩, 매운 라면 또는 유명인 브랜드가 적용된 독점 음료수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도 있지만 한국만큼은 빨리 나오지 않으며 그 수도 많지가 않습니다.
▶ 일본 : 일관성과 품질 중심의 제품
일본 내의 패밀리마트, 로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들은 일관성과 높은 품질을 우선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이 이유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며, 잘 개발된 식사대용 음식, 전통 과자, 프리미엄 스낵들이 꾸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편의점 문화는 오니기리(주먹밥), 카라아게(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등 신선하고 홈메이드 맛이 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기 메뉴들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말 제과점에서 파는 빵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빵이나 그렇게 차이점을 느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 로컬 맛 통합
한국에서는 특정 맛이 인기를 끌면 그 맛으로 된 여러 제품들이 편의점에 출시됩니다. 예를 들면 불닭 맛이 나는 라면, 삼각김밥, 떡볶이(매운 떡) 등을 들 수 있지요.
반면 일본 매장에서는 유제품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디저트나 간사이식 우동 등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여 일본 내 여행과 현지의 자부심을 자극합니다.
2. 일본 편의점 시설의 구체적인 차이점
▶ 전자레인지
한국에서는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어 손님이 직접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카운터 뒤에 있어 직원이 직접 데워줍니다. 직원에게 부탁하는 것이 조금은 번거롭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잘해줍니다.그리고 일본 편의점은 편의점 내에서 식사를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없습니다.
▶ 인쇄, 복사, 스캔 및 팩스 전송(일본)
일본의 편의점에는 한국의 편의점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기능 프린터입니다.
한국은 인쇄나 팩스를 보내고자 할 때 PC방이나 문구점을 이용하지만 일본에서는 편의점을 이용합니다. USB, SD 카드 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예: Google 드라이브)에서 문서와 사진도 인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적등본, 주민표, 인감증명 등도 편의점 인쇄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티켓 예약 및 구매(일본)
일본 편의점에는 콘서트, 영화, 테마파크, 이벤트 티켓뿐만 아니라, 신칸센, 고속버스, 스포츠 이벤트, 심지어 박물관 입장권까지 예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예: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는 지브리 박물관이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일본에 가서 콘서트나 테마파크를 가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티켓을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내에서 일본 티켓을 구하지 못할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 청구서 결제 및 공공 서비스(양국 다 가능. 하지만 일본이 더 비중이 높음)
한국에서는 편의점에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많은 사람들은 공과금을 편의점에서 납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편의점에서는 세금, 보험료, 심지어 NHK 방송 요금까지도 지불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뱅킹이나 자동이체 등으로 결제를 하기에, 이런 서비스가 있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적을 것 같네요.
▶ 여행객을 위한 수하물 배송
한국과 일본 모두 편의점에 택배 서비스가 있는데, 일본 편의점에서는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수하물 배송 서비스도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에서 야마토의 택배를 이용하여 호텔에서 공항이나 다음 호텔로 여행 가방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행 갈 때 짐을 직접 가지고 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종종 저렴하기도 합니다. 무거운 짐 가지고 다니지 마시고 이용해 보세요.
결론
어떠세요?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은 기능 면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문화적 가치와 소비자 행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편의점 문화는 한국보다 오래되었고, 신뢰성,균형, 편리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편의점은 트렌드, 기술, 대중문화를 반영하여 청년 중심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호기심 많은 소비자와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이상적입니다. 간단한 점심을 먹거나 새로운 간식을 시도하거나 현지 문화를 탐방하는 등 두 나라의 편의점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이 인기가 있는지 또한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면 여행의 재미가 더욱 강화될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여행이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 일본에 가서 한국제품들이 너무 많아 얼마나 놀랐던지… 알고 보니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제품이 많고 롯데에서 같은 제품을 한국과 일본에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었답니다.